정승각 : 한국 그림책의 선구자
정승각 작가는 1961년 충청북도 제천 덕동에서 태어나, 방아다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일곱 살 때 서울로 이사한 그는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집안 형편상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이를 뿌리치고 일반고등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정식으로 그림 공부를 받지 못했지만,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미술대회에 참가해 입선하고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동네에 생긴 화실에서 화실비 없이 공부하다가 이계안이라는 중학교 미술 선생님을 만나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했고 중앙대학교 서양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1988년, 대학 졸업반이었던 정승각 작가는 권정생 선생님의 시집 개정판 뒤표지에 시화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반년 동안 시화를 완성해 보내 당선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출판사 전속 작가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정승각 작가가 어린이 책 작가가 된 것은 전시회를 통해 소수의 감상자들과 만나는 것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한국 어린이책 그림의 열악한 환경을 보고 그림책에 대한 사랑이 커졌으며 이때 만들어진 그림책이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입니다.
정승각 작품에 담긴 철학
정승각 작가의 작품은 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하며 따뜻하고 깊은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자연과 인간의 조화: 정승각 작가는 자연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자연의 소중함을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는 어린이들이 자연을 존중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 그의 작품은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전달합니다. 이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사회적 메시지: 정승각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똥>은 작고 하찮아 보이는 존재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정승각 작가는 한국 그림책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의 작품은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 그림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 향상: 정승각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그림책의 예술적 수준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 전통 문화의 보존과 전파: 그의 작품은 한국의 전통 문화를 현대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 교육적 도구로서의 그림책: 정승각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중요한 교육적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해하고, 깊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승각 대표작품
-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1994, 초방책방): 정승각 작가의 첫 그림책으로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의 이야기를 통해 외로움과 우정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어울리는 법을 알려줍니다.
- <강아지똥> (1996, 길벗어린이): 권정생 선생님의 글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작은 강아지 똥이 아름다운 민들레꽃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삶의 소중함과 재탄생의 아름다움을 어린이들에게 전해줍니다.
- <오소리네 집 꽃밭> (1997, 길벗어린이): 오소리 가족이 집 주변에 꽃밭을 가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합니다.
- <누구 발자국일까> (2000, 보리): 눈 덮인 들판에 남겨진 발자국을 따라가며 동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으로, 어린이들에게 자연 탐험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황소 아저씨> (2007, 길벗어린이): 황소 아저씨와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로 어린이들에게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따뜻한 감정을 전달합니다.
- <춘희는 아기란다> (2016, 사계절): 아기 춘희의 일상을 그린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가족의 사랑과 돌봄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한중일 평화그림책 프로젝트 출간작품입니다.
- <금강산 호랑이> (2017, 길벗어린이): 금강산을 배경으로 한 호랑이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작품입니다.
정승각 작가는 한국 어린이 그림책의 중요한 인물로 그의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주며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승각 작가의 작품이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한국 그림책의 수준을 계속해서 높여줄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