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닝햄 알아보기
존 버닝햄은 1937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었으며 학교 생활에서도 관습을 거스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대안학교 닐 섬머힐 학교에서 공부한 후 런던의 센트럴 스쿨 오브 아트에서 미술을 전공하였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헬린 옥슨버리를 만나 1964년에 결혼하게 되었고 같은 해에 첫 그림책인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가'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버닝햄의 그림책은 그의 독특한 그림 스타일과 진지한 사회적 주제로 유명합니다. 그의 그림은 일반적인 어린이 책의 따뜻하고 밝은 색감과는 다르게 진한 색조와 독특한 터치로 그려지며 독자에게 깊은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의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다양성과 인정의 중요성을 가르치며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도록 돕습니다.
또한 그는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찰스 키핑과 함께 영국의 세대를 넘어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그가 그린 이야기와 이미지는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작가의 가치관
버닝햄의 작품은 다양한 캐릭터와 배경을 포함하고 있어서 어린이들에게 다양성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가'에서는 특이한 외모를 가진 기러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자신의 차이를 인정받고 사랑받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의 작품은 자연과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와 교육적 가치를 전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못된 에르와 르도'와 같은 작품에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어린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합니다.
또한, 버닝햄의 그림은 다양한 예술적 기법과 매체를 사용하여 표현됩니다. 그는 물감, 크레용, 고무 수채 물감, 파스텔 등을 혼합하여 독특하고 매력적인 시각적 스타일을 형성하며,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존 버닝햄의 작품은 어린이 문학뿐만 아니라 성인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높으며, 그의 철학은 사랑과 이해, 포용성과 교육적 가치를 중시하는 면모가 돋보입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예술적인 표현과 함께 사회적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표작품의 이해
1. 지각대장 존 (John Patrick Norman McHennessy: The Boy Who Was Always Late) :1987
1987년 작품인 "지각대장 존"은 항상 학교에 늦는 존이라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존은 항상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시간 관리와 책임감의 중요성을 가르쳐줍니다. 이 책은 단순히 늦음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개인의 특기를 발견하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존 버닝햄은 이 책에서도 그의 특유의 따뜻하고 장난스러운 그림체로 캐릭터들의 생동감을 잘 표현합니다. 책의 각 장면마다 세밀하게 그려진 배경과 존의 어색하고 귀여운 모습들이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2. 검피아저씨의 뱃놀이 ( Gumpi Oppa's Boat Ride) : 1970
'검피아의 뱃놀이'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다양성과 존중, 배려의 메시지를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규칙을 어기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함께 웃고 기뻐하는 모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림책 안에서 사용된 언어는 매우 일상적이지만, 그림은 꿈의 세계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어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존 버닝햄의 초기 그림책 중 하나로 그의 독특한 스타일로 첫 발을 내디뎠던 작품입니다. 그의 작품은 시각적으로도 문학적으로도 아이들과 성인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그의 예술적 재능과 이야기 표현 능력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3. 내 친구 커트니 (Courtney) :1988
1988년 발표된 '내 친구 커트니'는 개를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엄마와 아빠를 설득해 늙고 지저분한 개인 커트니를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책은 세속적인 어른들의 세계와는 달리 어린이들의 순수하고 진실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내 친구 커트니'는 어린이들이 꿈꾸는 반려동물의 이상적인 이미지와 현실적인 모습 간의 대비를 주제로 합니다. 주인공 아이들은 귀여운 개를 키우고 싶어 엄마와 아빠에게 간절히 호소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선택은 늙어서 털이 흐트러지고 가끔은 지저분한 모습을 가진 커트니에게로 기울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처음에 상상한 것과는 다른 현실을 마주하게 되지만 이러한 변화가 아이들에게 어떤 교훈을 줄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4. 세상에서 가장 못된 에르와 르도 (Oi! Get Off Our Train) : 1989
존 버닝햄의 그림책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는 말썽쟁이 에드와르도가 어른들의 한 마디에 의해 착하게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에드와르도는 사람들에게 말썽쟁이로 유명한 아이입니다. 어느 날, 그는 화분을 발로 차서 공중을 떠다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화분은 떨어져서 흙이 흩어졌습니다. 이 상황을 지나가던 신사는 에드와르도를 만나 정원을 가꾸는 걸 좋아하냐고 물었고, 이 대답이 에드와르도의 마음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에드와르도가 처음부터 나쁜 아이였던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말과 상황에 따라 변화한 것을 보여줍니다. 어른의 긍정적인 말 한마디가 어떻게 아이의 성장과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존 버닝햄은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사고와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간관계에서의 의사소통과 언어의 힘을 보여줍니다. 그의 유쾌하고 따뜻한 그림체는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이야기의 교훈을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는 어린이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소중한 그림책입니다.
5.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가 (Borka: The Adventures of a Goose with No Feathers) : 1963
존 버닝햄의 그림책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가"는 어린이들에게 다양성과 인정 그리고 사회적 이해를 전달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다른 기러기들과는 다른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는 깃털 대신 털 옷을 입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른 기러기들에게 놀림을 받고 상처를 입습니다.
이 책은 보르가 가 자신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결국 그 차이를 통해 다른 동물들에게도 도움을 주며 인정받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보르기는 처음에는 어린이들이나 동물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지만 긴 여정 끝에 이상적인 환경인 런던의 큐 가든에 도착하게 되어 행복을 찾습니다.
버닝햄의 그림은 일반적인 어린이 동화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스타일과는 달리, 진한 색감과 특유의 묘사 기법을 사용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현실의 한계와 다양성을 직시하게 하며, 각자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가"는 이런 측면에서도 버닝햄의 독창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함께 전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